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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SSM, 울산서 기습 개점 추진
입력2011-03-01 16:12:45
수정
2011.03.01 16:12:45
중소상인들 천막농성 등 거센 반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울산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기습 개점을 추진하고 있어 중소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개월 전부터 북구 매곡동 아파트단지 앞에서 가림막을 쳐놓고 개점을 위한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역 유통상인들에게 1일부터 식자재 등 물품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소상인들은 이에 크게 반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앞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신울산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대상으로 사업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승진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홈플러스는 인천 부개동과 갈산동에 SSM을 출점하려다 이를 막는 상인들을 영업방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17일 패소 판결을 받은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다시 울산에서 개점하려고 한다"며 "중소상인들을 폐업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롯데슈퍼와 탑마트가 울산 입점을 위해 지역 중소상인과 공존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울산지역의 경우 상인단체와 대기업,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공존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시의회도 관련 조례를 통해 '입점예고제'와 '출점지역조정제'를 도입하는 등 상생협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매곡동에는 반경 500m내 6개의 동네슈퍼가 입점해 있어 SSM이 개점할 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지역 중소상인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배달서비스와 인터넷 주문 서비스까지 하고 있어 영향력이 크다"며 "SSM 반경 1km 내에 있는 슈퍼마켓들은 매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소상인들은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09년 남구 달동과 옥동에 매장을 입점하려 했으나 중소상인들이 사업조정신청을 하자 지난 1월 폐업신고를 하는 등 지역 중소상인과 빈번히 마찰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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