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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NTT 분할 ‘눈앞’/일본경제신문 “98년께 실시” 보도

◎1개 장거리·2개 지역 전화사로 분리/국제전화사업 허용 추진 ‘귀추’세계최대 통신업체인 일본전신전화(NTT)의 분할논의가 최종 국면을 맞고있다. 일본 우정성과 NTT는 오는 98년에 회사를 분할키로 기본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수년간 팽팽한 힘겨루기속에 지루하게 진행돼온 NTT분할의 성사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이 보도에 대해 우정성 및 NTT측은 즉각 부인성명을 발표했다. 분할논의는 진행중이며 아직 미해결 주요쟁점이 남아있다는 것. 그러나 일본정계나 업계 분위기는 NTT의 분할을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보고있다. 분할에 따른 업무영역별 체질강화로 일본통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정보화시대의 흐름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NTT는 지난해 주식시가총액이 1천3백32억달러이며 지난 94년 매출액이 7백9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최대 통신업체이다. 라이벌인 미AT&T의 지난해 주식시가총액이 8백34억달러이고 94년 매출액이 72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통신업계내 위상은 독보적인 셈이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처럼 공룡같은 NTT를 분할하려는 작업을 지난 90년부터 추진해왔다. 일우정성의 자문기관인 정보통신심의회는 NTT를 장거리전화사업을 총괄하는 1개사와 지역전화사업을 담당하는 3­4개사로 분리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올해초에는 분할을 권고하는 공식보고서를 제출했다. 과거 NTT에서 국제전화사업을 맡는 KDD를 분리시킨데 이어 현재 하고 있는 장거리 및 지역전화사업을 다시 분리하려는 것이다. NTT측은 이에대해 통신산업발전을 위해 현체제와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론에 반대해왔다. 정보통신심의회의 분할건의에 대해 무라야마(촌산) 당시 일총리는 NTT 및 노조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최종결정을 유보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하시모토(교본) 자민당 단독정권은 일본경제의 개혁차원에서 NTT의 분할을 밀어 붙이려하고 있다. 분할의 기본골격은 1개의 장거리전화회사 및 일본을 동서로 나눠 지역전화사업을 하는 2개 지역전화회사로 분리하는 것이다. 최근의 논의과정에서 새로운 현안으로 부상하고있는 것은 분할된 장거리전화 회사에게 국제전화사업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정보통신심의회는 이 방안을 건의하는 보고서를 지난주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달초 성사된 브리티시 텔레콤(BT)과 미MCI의 합병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미국 및 유럽통신회사들은 국경을 넘는 인수 합병으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NTT에게 국제전화사업을 못하게 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 방안대로 분리화가 추진될 경우 국제전화사업을 할 수 있게된 NTT가 국제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합병 및 인수싸움에 뛰어들어 세계통신업계의 파고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안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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