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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직원에 부끄럽지 않게 반드시 재도약 할것"

대규모 구조조정 감행 고려시멘트 양원돈 사장

고려시멘트㈜의 양원돈(50) 사장

“회사를 떠난 근로자의 희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난 1일 전체 근로자의 38%인 102명을 내보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고려시멘트㈜의 양원돈(50) 사장은 이같이 다짐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으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큰 마찰 없이 1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해 지역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 사장은 “지난해 초 유진그룹이 고려시멘트㈜를 인수, 경영현황을 파악한 결과 외부에 지역 우량기업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낙후한 경영기법과 생산설비로 인한 생산성 하락과 근로자의 고임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며 “기업 전체가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생존을 위한 유일한 동아줄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지난 3월 노조 측에 구조조정에 협조해줄 것을 통보하고 3개월여이나 협상을 벌여왔다. 그는 “처음에는 대화조차 거부하는 등 노조의 반발이 거셌지만 근로자들과 노조를 만나면서 경영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때로는 소주잔을 기울이는 격의 없는 대화를 지속하자 이해하는 직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사가 ‘회사를 살리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지난달 구조조정안에 서명할 수 있었다며 특히 노조가 내년 임단협까지 회사에 위임해줄 정도로 믿어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이를 위해 “시멘트 제조업체로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해 연관산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007년에는 매출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500억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향토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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