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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社 "철광물 현물시장 거래 확대"

세계 철강업체들 부담 커질듯<br>가격인상 압박…M&A 대비 몸값 올리기 분석도



지난 5년간 철광석 가격이 350%나 급등한 가운데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틴토가 장기공급계약 물량을 줄이고, 가격이 비싼 현물시장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혀 세계 철강업체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오틴토가 기존의 장기 공급 계약 물량을 줄이는 대신 현물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해 철광석을 공급 받는 것보다 현물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훨씬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가격 급등세를 한껏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샘 월시 리오틴토 철광석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현물(스팟) 시장은 굳이 장기 계약을 하지 않고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주주들에게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리오틴토는 올해 스팟 시장에 내놓을 철광석 물량을 1,50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잡았다. 이는 리오틴토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규모다. 철광석 현물 가격은 지난주 톤당 2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사가 중국 철강업체와 맺은 장기계약 공급가 108달러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철광석 현물 가격도 지난해 초 톤당 80달러에서 지난해 연말 180달러까지 치솟는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제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광산업체간 담합이 깨지고 있다. 브라질 발레사는 지난 달 전년대비 65~71% 정도의 인상안을 중국 철강업체와 체결했는데, 경쟁업체인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가 수용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 업체 중 한 곳이 철강업체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 업계가 인상률을 받아들이는 것이 관행이던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 벌어진 셈이다. 리오틴토는 호주에서 중국으로 운송 비용이 톤당 23달러로 브라질의 67달러보다 덜든다는 이유를 들며 발레보다 더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안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 리오틴토측의 현물시장 공급 확대 발언이 보도되자 시장에서는 리오틴토가 가격협상을 위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BHP빌리턴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은 리오틴토가 철광석 가격 급등을 계기로 몸값을 부풀리려 한다는 분석 도설득력을 얻고 있다. BHP빌리턴은 약 1,470억 달러를 제안하며 리오틴토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그 동안 폐쇄적으로 이뤄진 철광석 가격 담합 관행이 이번에는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향후 몇년안에 폐쇄적인 철광석 시장이 투명하게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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