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최대 슬럼가인 남구 도화동 일대에 중앙부처 기관 등 행정타운이 들어서고 산업시설용지가 새로 조성되는 등 '상전벽해'(桑田碧海)) 하고 있다.
23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도화구역(88만여㎡)은 지난 2009년 인천대 송도 캠퍼스 이전 이후 지나 2013년 3월 청운대 인천캠퍼스, 2014년 4월 인천시 제2행정타운과 제물포 스마트타운 등이 줄줄이 들어섰다. 인천시 제2행정타운에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청년 벤처타운 등이 입주해 있다.
내년에는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공사가 시작되고 인천보훈지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정부 행정기관이 입주할 계획이어서 하루 상근 및 유동인구만 약 1,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도심에 각종 행정타운 등이 들어서면서 배후단지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작년 5월 준공공임대 주택 공급때는 최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또 지난달에는 다양한 계층이 저렴한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 사업자(임대 리츠)와 토지매매 계약이 끝나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도화지역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신규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화구역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개발가능한 남은 토지에 대한 투자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부지는 산업시설용지(4만㎡)로 지식산업센터, 교육연구시설, 유통시설, 업무시설 등의 유치가 가능하다. 인근에는 인천산업단지와 인천기계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경인고속도로 가좌IC와 도화IC와도 붙어 있어 접근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근린생활시설용지, 주차장, 유치원 용지도 관심이다. 도화구역은 초·중·고교와 대학이 밀집해 있는 데다 공공주택과 공공기관 등을 합쳐 수용인구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근린생활용지나 주차장 용지 등은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근린생활용지는 현재 총 31개 필지 중 16개 필지가 분양이 완료되는 등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16필지)는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도화구역은 올 하반기에 토지분양이 완료되면 사실상 국민임대 주택 1필지를 제외하고 모든 토지공급이 끝난다"며 "토지분양 이후 후 건축기간 1~2년을 감안하면 2018년에는 인천시 구도심 재생사업 1호인 도화구역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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