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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기업, 틈새 공략해야"

2013 서울패션위크 아시아패션포럼 개최<br>중간 가격대로 충성고객 확보… 명품·SPA에 맞서야 살아남아<br>한·중·일 전문가 한자리 모여 아시아 패션 시장 흐름 진단

오니시 히데츠구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한국 패션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아직 글로벌 브랜드가 휘어잡지 못한 고가 시장과 저렴한 시장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유니클로의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로 일하다 현재 패션 M&A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오니시 히데츠구(사진) 인터그리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패션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패션포럼은 ‘2013년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 패션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한국 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마련한 자리로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패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일본 측 대표로 연단에 선 오니시 대표는 “세계 패션시장이 가격을 기준으로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와 저렴한 SPA 브랜드로 나뉘어져 있지만 아직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우세한 브랜드가 없다”며 “로컬에서 시작한 패션기업들이 자본력이 탄탄한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서는 중간 가격대 시장을 공략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패션기업들에게 럭셔리 브랜드나 SPA와는 다른 가격 정책을 펼치되 꾸준히 제품 질을 높여 충성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중국 측 연사로 포럼에 초청된 쑨 웨이 북정매체주식유한공사 회장은 급속하게 덩치가 커지고 있는 중국 럭셔리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쑨 웨이 회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명품 브랜드는 중국인을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내세워야 한다”며 “중국의 명품 주소비층은 40대 이하 화이트칼라로 미국이나 유럽의 주소비층과는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깊이 이해하고 시장을 세분화, 타겟 고객을 뚜렷하게 잡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연사로 나온 김병수 쉐퍼드멀린 서울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M&A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주제로 언급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브랜드 가치평가는 물론 자금 마련, 법적 문제해결법 등 폭넓은 측면에서 M&A 과정을 설명해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패션 관계자의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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