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사진) 전 삼성 회장이 19일 고 이병철 회장의 2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삼성은 최근 경기침체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가족 중심의 조촐한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17일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병철 선대 회장 추모식에 이 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병철 선대 회장 추모식에 거의 매년 참석해왔으나 지난해에는 독감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추모식은 19일 오전11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선영에서 열리며 CJ제일제당ㆍ신세계ㆍ한솔 등 범삼성가의 가족들과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0주기 추모식을 가진데다 올해는 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추모식은 조촐히 가족 중심으로 지내기로 했다”며 “범삼성가 계열사의 임직원 참석 범위도 선대 회장을 직접 안다고 할 수 있는 사장급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모식에는 범 삼성가 계열사의 전무급 이상 임직원들이 참석해왔다. 한편 삼성은 19일 오전8시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사장단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서초동 사옥으로 본관을 이전함에 따라 이날 사장단협의회는 태평로에서 열리는 마지막 회의가 되며 삼성 사장단은 회의 참석 후 추모식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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