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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롯데면세점 동대문에 복합면세타운 추진

"중기와 동반 운영"… 이색카드로 시내면세점 경쟁 맞불

시장 수성 위해 유치전 참여… 사업지 동대문 '피트인' 확정

수요 맞춰 매장 탄력적 운영… "명동 이은 쇼핑중심지 만들것"

롯데면세점이 22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지로 최종 확정 발표한 서울 동대문 쇼핑몰 롯데피트인 전경.

국내 면세점업체 1위인 롯데면세점도 결국 서울 시내 추가 면세점 사업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이 45.4%에 달하고 이미 서울 시내 면세점 6곳 중 3곳을 운영 중이어서 당초 추가 사업권 확보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호텔신라·SK네트웍스 등 기존 시내 면세점 사업자는 물론 신세계·한화갤러리아·현대백화점·이랜드 등 신규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까지 그룹 차원의 총력전을 펼치며 면세점을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수성 전략의 일환으로 맞불 경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추가 면세점 사업지로 선택한 롯데피트인은 동대문 상권 부활의 상징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마주 보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를 맡아 개관 전부터 유명세를 탔으며 연면적 8만5,320㎡에 아트홀·뮤지엄·비즈니스센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어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곳이다. 또 피트인은 지하철 2·4·5호선과 직접 연결돼 있으며 이곳을 지나는 버스 노선만 20개가 넘어 교통 요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피트인은 연간 6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패션과 쇼핑의 메카, 동대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며 "지난해 피트인 매출의 약 40%가 외국인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DDP 및 특급 호텔의 잇단 오픈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동대문 상권을 명동에 이은 두번째 면세 쇼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롯데의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입지적 강점과 함께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 '중소 면세 사업자와 면세점 동반 운영'이라는 이색 카드도 내놓았다. 청주 지역 소규모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피트인을 복합면세타운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중원면세점은 지난해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 충북지역 최초 시내면세점을 개점, 운영 중이며 면세점 오픈 준비 과정에서 롯데면세점으로부터 브랜드 입점 및 판매, 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받은 인연이 있다. 피트인 전체 11개 층 중 롯데면세점이 5개 층 8,387㎡(2,537평), 중원면세점이 2개 층 3,762㎡(1,138평)를 각각 면세점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4개 층은 전문 식당가와 사무실·교육장·보관창고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롯데는 패션·시계·액세서리를, 중원면세점은 술·담배·잡화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운영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롯데면세점은 다른 시내 면세점들에 비해 피트인 이용객이 주로 오후7시 이후 늦은 시간대에 방문하는 쇼핑 패턴을 고려해 평일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야간 매장을 운영하고 전문 식당가와 영유아·어린이 휴게실 등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복합 면세타운을 고객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동대문 상권의 특성에 맞춰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SPA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한류 패션에 대한 유커 등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동대문 패션 브랜드의 면세점 입점이 전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롯데면세점 측의 판단이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쟁에서 탈락하는 업체들이 연말에 만료되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광장점과 롯데소공점·잠실점 등의 사업권을 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서 롯데면세점이 추가 사업권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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