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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종업원지주제 中企 경영성과 좋다

오너의 독점적 지배에 따른 폐해를 막고 근로자의 경영권 참여와 감시를 전제로 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한 중소기업들이 제도도입 후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업원지주제(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를 도입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매출이 나 이익 등 경영 성과가 눈에 뛰게 개선,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10월 대우전자의 모니터 사업본부에서 독립한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대우루컴즈는 윤춘기 현 사장이 중심이 돼 종업원지주제로 설립된업체다. 이 회사는 독립 1년 만에 50억원 영업순손실에서 매출 404억원, 순이익 1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매출 6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8년 삼성에서 분리한 시계업체 SWC도 종업원지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 독립 당시사장이 40%, 회사 임직원이 나머지 60%의 지분을 갖고 새 출 발했다.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올해는 매출 170억원, 흑 자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순 사장은 “월별 실적을 비롯해서 회사의 각종 경영지표들을 직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소형가전 전문제조업체 레카전자는 회사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002년 설립한 업체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관리직 직원 모두가 주주인 종업원 소유회사다. 신길승 사장은 “모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애완견 전용 드라이어, 인공지능 디지털 고데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5억원에 2억원의 이익을 내는 성과를 발휘했으며 올해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5년부터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한 하나투어는 지난 98년 이후5년째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LG그룹에서 분사해 종업원지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에스텍은 지난해 매출액 900억원에 경상이익은 90억원을 달성 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종업원지주제는 종업원들로 하여금 자기회사의 주식 일부 또는 전부를 취득하여 장기간 보유하게 하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유한킴벌리가 최초 도입했으며 중소 정보기술 업체 등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다. 종업원지주제는 특히 노사화합을 통한 회사발전이 가능한‘누이 좋고 매 부 좋은’ 경영 모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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