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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 손학규·김두관 등 정치거물 우수수… 김용남·홍철호 등 정치신인 급부상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 7·30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정치거물들이 정치신인들에게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야권의 대권구도 역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의 텃밭인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새롭게 등장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팔달은 남경필 부자가 내리 7선을 한 곳이지만 경기도지사를 지낸 4선의 손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손 후보가 7.8%포인트 차로 패배하면서 손 후보는 개인적으로 정치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다. 손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다면 안철수 공동대표,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 도전의 마지막"이라고 손 후보가 공언한 만큼 이후 정치활로 모색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도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에게 10.4%포인트 차로 대패했다. 당의 경선을 뚫고 올라온 김 후보는 '경남에서 날아온 정치철새'라는 여당의 공세로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거 당일에 가까워질수록 지지율이 올라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김 후보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경남을 벗어나 수도권에 입지를 넓힌다'는 기존 계획이 무산됐다.

평택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수원정에 도전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 역시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7%포인트 차로 패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후보는 당선된다면 친이계 인사로서 당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정치권 복귀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단일화로 역전을 노린 노회찬 전 의원도 패배함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반면 정치거물들의 무릎을 꿇린 '다윗'은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한 게 유효했다는 평가다.



경기 김포에 출마한 홍철호 당선인은 김포에서 출생해 25년 동안 사업을 해온 점을 홍보했다. 특히 홍 후보가 14대에 걸쳐 조상 대대로 김포에서 살아온 점을 내세우며 김포에 김두관 후보의 연고가 없는 점이 부각됐다.

평택을에 출마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평택 토박이에 젊은 피를 더하면서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젊은 정치 신선한 평택'을 내세우면서 "이것저것 벌여는 놓았지만 제대로 마무리된 것이 없는 평택을 위해 제대로 한번 뛰어보겠다"며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를 겨냥했다.

수원 팔달에서 손학규 후보를 꺾은 김용남 후보 역시 수원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토박이다. 선거 초반 거물급 정치인인 손 후보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으나 지역구를 여러 차례 옮긴 손 후보를 '철새정치인'이라고 집중 공격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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