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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동아팜텍, 신약 개발·판매권 양도 통해 수수료 챙겨

■ 이달의 IPO기업<br>발기부전치료제 원료 '유데나필'<br>美·러시아등 4개국 특허권 보유<br>동아제약과 의결권 공동행사키로

지난 200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국립 제약학회 세미나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동아팜텍의 발기부전증치료제 자이데나 부스에 찾아와 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동아팜텍은 2008년 러시아 현지 2위 제약사를 통해 자이데나를 출시했다. 사진제공=동아팜텍




동아제약의 자회사로 글로벌 신약 개발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동아팜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동아팜텍은 라이센싱 아웃(Licensing-out) 계약을 통한 수수료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라이센싱 아웃 계약이란 특정 적응증에 대한 임상3상 개발권한과 판매권을 양도하는 계약이다. 보통 외부에서 라이센싱 인(Licensing-in) 계약을 통해 신약물질을 확보한 뒤 해외시장에서 임상 2상을 마치고 해외시장의 특성에 적합한 해외 파트너사와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동아팜텍은 동아제약의 신약물질이자 발기부전증치료제 '자이데나'의 원료인 유데나필에 대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팜텍은 2005년 동아제약과 특허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해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29개국 특허권을 양수했다. 그러나 2008년말 동아팜텍이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통한 수익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금 투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아제약이 개발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자이데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29개국 가운데 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특허권을 양수했다. 동아팜텍이 판권을 확보한 4개국은 자이데나 글로벌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독점권과 사용권은 최소 2019년까지 보장될 전망이다. 또 지난 11월29일에는 경영권 분쟁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박동현 동아팜텍 대표와 동아제약이 '의결권공동행사 등에 관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하고 상장 후 2년간 상호 합의에 따른 의결권 공동행사를 약정했다.

동아팜텍은 지난 2008년 러시아 현지 2위 제약사를 통해 '자이데나'를 출시한데 이어 미국에서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14개 임상시험 중 핵심이 되는 피보탈(pivotal) 시험과 12개월 안전성 시험, 정자 안전성 시험 등은 모두 완료된 상태이며 다른 약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DDI(Drug-drug Interaction) 시험을 완료하면 3ㆍ4분기 중 미국 식약청(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2a상을 완료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은 내년에 임상2b상을 개시하고 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2013년 중 임상 3상을 시작해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동아팜텍은 과민성방광증치료제과 진통제,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등 총 3건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센싱인 계약 여부를 검토중이다.

동아팜텍의 대부분의 매출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계약금과 마일스톤(임상단계별로 절차 수행 완료시 지급받는 수수료), 로열티(신약승인 후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지급받는 수수료) 등에 의존하고 있고 정기적 매출은 자이데나의 러시아 판권 보유로 발생하는 판매 수수료다. 동아팜텍이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2009년 2억500만원, 2010년 6억4,100만원, 2011년 3ㆍ4분기 누적기준으로 6억3,500만원이다. 동아팜텍은 현재 전립성비대증 치료제와 간문맥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용도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는 이미 두 질환 치료제로서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특히 최대 규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특허등록이 결정될 경우 신약 발매에 따른 독점적 판매권한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동아팜텍은 유데나필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개발전문회사로서 가능성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라이센싱 인 계약을 통해 물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발기부전증과 전립선비대증 외에 유데나필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신규 적응증인 과민성방광증, 폐동맥고혈압, 간문맥고혈압 등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이미 개발된 파이프라인에 대한 권리를 양수하는 방법으로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부터 이틀간 청약…45만주 일반 배정




●청약가이드

동아팜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0~1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26만주이며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없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45만3,400주(20%)며 나머지 181만3,600주(80%)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다.

동아팜텍의 공모 후 최대주주 및 관계자 지분은 30.2%다. 동아제약 등 최대주주와 박동현 대표 등 총 60.4%의 지분이 의무보호예수와 자발적보호예수에 묶여 2년간 팔 수 없게 된다.

동아팜텍은 이번 공모자금 전액을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와 과민성방광증치료제 등의 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아팜텍은 2009년 K-GAAP 기준 184억원의 매출과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2010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010년 매출은 243억원, 영업이익은 175억원을 일궈냈다. 2011년에는 K-IFRS를 적용한데다 마일스톤 감소 등의 여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었다. 3ㆍ4분기 누적기준으로 지난해 동아팜텍의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위험요소로는 ▦개발중인 신약이 해외 임상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허가시기가 지연될 경우 수익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현재 진행중인 발기부전증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약청(FDA) 임상3상 완료에 실패하거나 승인에 실패하는 경우 신규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점 ▦매출의 대부분을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계약금, 마일스톤(임상단계별로 절차 수행 완료시 지급받는 수수료) 등에 의존하고 있어 신약개발 기간 연장ㆍ실패 등으로 매출이 3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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