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선다. 현지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SK는 중국의 SK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를 스안(事安)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이미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SK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는 SK차이나와 SKC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다. 연 생산능력은 2,400만톤 정도다. 스안그룹은 중국 전기차 업체인 우룽자동차의 자회사로, 우룽자동차에 적용될 리튬이온전지의 생산과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다.
SK는 SK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를 약 1,100억원에 매각하는 대신 매각 대금의 절반 가량을 스안그룹 주식으로 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가 스안그룹의 지분을 갖게 될 경우 우룽자동차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폭넓은 협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하려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직 MOU 단계로, 오는 9월께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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