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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인사태풍 예고

내년에 증권업계 인사 태풍이 예고된다. 증권업협회ㆍ투신협회ㆍ증권예탁원ㆍ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장들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중 만료되고 삼성ㆍLGㆍ대우ㆍ대투증권 등 대형증권사 사장들의 임기도 내년 주총에서 다시 결정된다. 여기다 내년초 통합거래소 출범, 투신사 매각 등의 일정이 잡혀 있어 증권업계의 대대적인 인사교체가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통합증권거래소 이사장과 증권업협회장. 통합거래소 이사장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각 기관들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비중있는 인물이 내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은 없지만 재경부장관과 금융감독위원회의 재선임 요구권이 있는 만큼 재경부 출신 고위관료가 초대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증권업협회장은 오호수 현 회장이 재선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메리츠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회장은 유임이 안될 경우 이헌재 전 재정경제원장관이 추진중인 사모펀드 설립작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사장과 황 전사장은 증권업계 출신으로 업계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김 사장의 경우 현대증권 매각문제, 황 전사장은 너무 젊다는 점이 감점요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내년 10월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국민은행장을 거론하기도 한다. 양만기 투신협회장은 6월 임기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으로 최근 자산운용업법 개정, 투신사 부가세 부과문제 등에서 투신협회가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있어 유임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노훈건 증권예탁원 사장, 맹정주 증권금융사장은 4월과 6월 임기만료된다. 이들 유관기관의 후임인사는 금융통화위원들의 임기만료와 재경부 인사이동과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내년 임기만료는 아니지만 강영주 증권거래소이사장, 강정호 선물거래소이사장, 신호주 코스닥증권사장, 허노중 코스닥위원장 등도 통합거래소 출범에 따라 거취가 주목된다. 증권사들도 내년 정기주총을 전후해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석 LG투자증권 사장과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사장등은 내년 임기만료에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은 취임 3년이 지난데다 그룹 인사와 맞물려 이동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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