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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시력검사… 중고생은 여드름 치료를

■ 방학 중 우리아이 건강 챙기기<br>만 3~4세부터 매년 시력측정하고 스마트폰 사용 제한 눈 건강 지켜줘야<br>외모 스트레스 심하면 학업에도 지장… 피부과 도움받고 전용비누로 피지조절

여름방학은 자녀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는 시력 검사를, 중고생 자녀는 피부질환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서울경제DB

이번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간다. 한 달가량 지속되는 여름방학은 학기 중 수업과 학원, 방과후 활동 등으로 신경 쓰지 못했던 자녀의 건강을 점검하고 평소 앓아온 질환을 치료할 좋은 기회다. 전문가들은 어린 자녀의 경우 시력 검사를,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자녀의 경우 염증성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한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등 어린 자녀의 경우 방학기간 동안 안과를 찾아 정확한 시력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무려 60%가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시란 안과적 검사상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은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있다 해도 부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면 시력이 나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아이에게 안경 맞추기를 꺼리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큰 오해"라며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근시도 함께 진행되는 것일 뿐 안경을 쓰기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시력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으면 시력 약화 속도가 성장 속도보다 빨라지거나 시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상이 없어 보여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만 3~4세가 되면 매년 한두 차례 양쪽 눈에 대한 시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TV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거나 눈을 가늘게 뜨는 징후를 자주 보인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매년 여름방학 때마다 시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방학 기간에는 평소보다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만큼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최근 '스마트폰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이 급증하면서 눈 건강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안구 성장이 완성되지 않아 장시간 작은 화면에 집중할 경우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운데 만 8세 전까지는 안구와 시력이 한창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병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도 안구건조증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눈의 조절근에 무리가 생겨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근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번 약화된 시력은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어릴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한 시간 내로 제한하고 사용 도중 10~20분 정도는 눈이 휴식할 수 있도록 쉬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며 "스마트폰과의 거리는 30㎝를 유지하고 눈이 자주 피로하다면 손을 가볍게 비벼 눈에 10초 정도 대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사춘기에 접어든 중고생의 경우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큰 시기다. 얼굴에 보기 싫은 여드름까지 돋아나면 외모 자신감이 상실돼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학업에도 크게 지장을 준다. 따라서 여드름이 심한 자녀의 경우 방학 중에 피부과를 찾아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춘기 여드름은 성호르몬 중 안드로겐의 증가로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처방하나 증상이 심하면 레이저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청결이다. 세수는 하루 두 번 미지근한 물로 여드름 전용 비누를 사용해서 한다. 피지 조절 성분이 든 스킨과 로션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습관, 충분한 휴식 등이 병행돼야 여드름 악화를 막고 치료 효과는 더욱 빨라진다. 피부 자극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공부하다가 무심코 얼굴로 손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학생들은 긴 머리를 묶어 머리털에 여드름이 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드름을 집에서 함부로 짜지 않도록 지도한다. 요령 없이 짜면 염증이 더 심해졌다가 피부에 구멍이 숭숭 뚫린 흉터가 남게 된다.

사회생활을 앞둔 대학생 자녀의 경우 액취증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액취증은 흔히 암내(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를 말하는 것으로 겨드랑이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부모 중의 한 사람이 발병한 경우 자식 간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같은 증상을 보이게 돼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취증은 서양인에게는 많지만 한국인에게는 흔치 않다 보니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일이 많고 이성교제ㆍ면접ㆍ취업ㆍ결혼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가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액취증 치료는 아포크린선이 충분히 발달한 후, 즉 16~18세 이후에 수술해주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데 좋다"며 "하지만 냄새가 너무 심해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고등학교 시기에 수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치료법은 아큐스컬프 레이저로 겨드랑이의 땀샘을 제거해 땀이 안 나오게 함으로써 다한증과 동시에 액취증을 해결한다. 당일 입원 없이 한 시간 정도 시술을 하며 붓기가 적고 회복 기간도 2~3일 정도로 빨라 치료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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