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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여름나기 전쟁'

대형에어콘도 역부족 얼음조끼·목도리에 보양특식까지 제공

조선업계의 ‘여름나기’가 다시 시작됐다. 조선산업은 대부분 야외작업으로 이뤄지는데다 한여름에는 60도가 넘게 달궈진 철판 위나 아래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선소들은 매년 여름마다 야외 대형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은 물론 개인용 선풍기ㆍ얼음조끼ㆍ얼음목도리 등을 보급하고 있으며 삼계탕ㆍ갈비찜ㆍ꼬리곰탕 등 보양식까지 특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여름나기를 위해 조선소 내 야외 작업장에 360대의 대형 에어컨(스폿쿨러), 실내 작업장에 1,30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개인용 선풍기 7,000여대도 보급했으며 보냉병을 지급해 냉수와 얼음을 휴대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냉수기 500여대, 제빙기 100여대를 작업장 곳곳에 설치했다. 삼성중공업은 스폿쿨러를 추가로 설치하고 체감온도를 내려주는 에어쿨링재킷을 보급하는 한편 대형 임시지붕을 설치해 땡볕에서 작업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매일 1만5,000개의 생수를 나눠주고 수박ㆍ미숫가루 등으로 목을 축이도록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땀흡수용 헤드밴드 지급, 에어컨과 스폿쿨러ㆍ에어쿨링재킷 추가 도입 등 ‘혹서기 종합지원계획’을 세웠다. 실내 작업장에 880대의 에어컨, 밀폐작업장에는 126대의 스폿쿨러와 개인용 에어재킷 8,000여개가 지급됐다. 생수 얼음병과 제빙기ㆍ냉온정수기도 더위를 쫓아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보양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5일부터 8월15일까지 점심마다 삼계탕ㆍ갈비탕ㆍ불고기를 배식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영양닭죽ㆍ도가니탕ㆍ추어탕ㆍ장어수제비 등 보양식과 콩국수ㆍ냉면 등 계절음식 위주로 식단을 편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한방을 가미한 닭백숙ㆍ꼬리곰탕ㆍ갈비찜 등을 메뉴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조선업체들은 땀과 냄새에 젖은 작업복을 말리는 ‘용접복 건조함’을 들여놓고 매일 오존으로 살균하고 열풍으로 말려진 작업복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기온이 28.5도 이상 올라갈 경우 중식시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해 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여름마다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며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짜내는 것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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