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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빅딜 표류... 정부포함 3자회동 합의 실패

삼성과 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특히 대우전자 사장을 지냈던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이 빅딜관련 발언으로 18일 경질된데 이어 20일 전주범 대우전자 사장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대우측 반발이 거세져 양자간 협상도 난기류에 빠지고 있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 2층 일식당에서 최홍건 산업자원부 차관과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3자 회동에서 삼성과 대우는 빅딜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SM5 계속 생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빅딜을 가능한 한 빨리 성사시킨다」는 기존 원칙만을 재확인했다. 2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삼성측은 대우의 현 계획대로 빅딜이 진행될 경우 삼성을 믿고 사업을 시작한 550여개의 부품협력사와 1,300여개의 정비제휴사가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SM5의 계속 생산을 강하게 주장했다. 대우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대우는 그러나 「대우자동차가 삼성자동차의 인력을 원칙적으로 전원 승계한다」는 조항을 합의문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崔차관은 회동후 『삼성과 대우의 빅딜을 빨리 성사시키자는 원칙을 확인했다』며 『이견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산자부의 중재로 합의를 도출, 곧 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 金 대우자동차 사장은 『실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SM5 계속 생산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아직 검토중인 사항』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3자회동이 핵심사안에 대한 합의없이 끝남에 따라 발표후 열흘이 지나도록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삼성-대우간 빅딜실행 합의문은 연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대우전자는 사표를 제출한 全사장 후임으로 양재열 대우 멕시코지역본사 사장(前대우전자사장)을 20일 내정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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