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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첨단소재 앞세워 자동차 부품시장 가속페달

한화에 '아라미드 섬유' 공급… 현대·기아차 '범퍼빔' 생산 협력

콤포지트 등 경량화 소재도 확대

-코오롱 아라미드->한화서 자동차 범퍼빔 생산->현기차로 최종 공급

-아라미드 브레이크패드, 경량화 핵심소재 컴포지트 등으로 자동차시장 공략 강화

-자동차 관련 매출 연 2조 수준...급성장 전망

코오롱이 최첨단 섬유 ‘아라미드’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6년 간 이어진 미국 듀폰과의 법정 싸움을 끝내고 날개를 펼친 모양새다. 코오롱은 아라미드뿐만 아니라 콤포지트 등의 첨단 소재로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들어 아라미드 소재인 ‘헤라크론’ 원사를 한화첨단소재에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 범퍼 안쪽에 장착돼 충돌시 충격을 흡수해주는 ‘범퍼빔’에 적용하는 용도다. 한화첨단소재는 코오롱으로부터 아라미드를 공급받아 자동차 범퍼빔을 생산, 현대·기아차에 공급한다.

아라미드는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강도가 5~7배 높으면서도 내열성이 300℃ 이상인 슈퍼 섬유다.

이 같은 아라미드로 만든 범퍼빔은 기존의 금속 범퍼빔에 비해 50% 이상 가벼우면서도 충돌 에너지는 더 많이 흡수해 사고시 운전자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최근 방탄복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기에 아라미드가 점점 많이 사용되는 이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단순히 소재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범퍼빔에 가장 적합한 아라미드를 개발하는 작업을 한화첨단소재와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자동차 범퍼빔은 차체·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라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튼튼한 아라미드 범퍼빔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해외 완성차 업체로 아라미드 공급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최근 듀폰과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을 계기로 아라미드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2009년부터 아라미드와 관련된 영업비밀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여왔지만, 지난 4월 예상보다 빨리 합의에 도달하면서 코오롱의 전세계 아라미드 공급·마케팅에도 족쇄가 풀리게 됐다.

코오롱은 아라미드뿐만 다양한 신소재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공성이 우수한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인 ‘컴포지트’를 내세워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자동차 엔진을 제외한 외장재, 프레임 등 거의 모든 부품에 활용할 수 있어 자동차 경량화와 연비 개선에 효과적인 소재다. 코오롱 측은 “컴포지트의 다양한 활용도를 무기로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각국 정부 정책에 따라 차량 경량화와 연비·탄소배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 코오롱 같은 소재 업체가 자동차 시장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영백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섬유소재는 안전벨트, 시트커버, 카펫 외에도 에어백, 타이어에서부터 배터리분리막, 에어필터, 호스류 등까지 다양한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며 “최근 자동차 시장의 경량화 추세에 따라 첨단소재 사업은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코오롱의 전체 매출 중 자동차 관련된 매출은 연 2조원대다. 자동차 경량화 핵심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으로 전체 매출의 60%가 자동차 부문에서 오는 코오롱플라스틱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이 2,453억원에 그쳤지만 최근 5년 사이 성장률이 200%에 달해 업계의 기대주로 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매출도 10년 전보다 600% 이상 성장했다.

◇코오롱 주요 자동차 소재

소재특성 성과
아라미드강철보다 5~7배 높은 강도, 300℃도 견디는 내열성 한화첨단소재 자동차 범퍼빔에 공급, 마모성 강한 아라미드 혼합 브레이크패드 개발
컴포지트탄소섬유 함유, 강철보다 10배 이상 단단하고 중량은 4분의 1 내년 양산 예정,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협력 타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종류에 따라 기존 플라스틱보다 내열성·강성·마모성·내화학성 등 강화 코오롱플라스틱 5년 간 매출 성장률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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