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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급등락… 해당 기업은 울상


최근 대선주자 관련 테마주가 주식시장에서 기승을 부리자 해당 기업들이 기업가치와 무관한 주가 급등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누리플랜과 국보디자인, 시공테크 등은 지난 12일 큰 폭의 주가 급등락을 경험했다. 국보디자인과 시공테크의 경우 장 초반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가 4~6%씩 급락한 채 마감했으며, 다음날인 13일에도 큰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누리플랜의 경우는 12일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다음날인 13일 9.90%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급등락한 것은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서울ㆍ경기 지역에 공원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선 테마주로 주가 급등락을 겪은 곳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난 4ㆍ27 재보선 직후인 28일엔 ‘손학규 테마주’라 불리는 한세예스24홀딩스, 예스24, 한세실업 등이 10~25% 수준의 주가 급등락을 경험했고,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SG&G 등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기업들은 풍문에만 휩쓸려 주가가 움직이다 보니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실무자들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가 급등락 경위에 대해 상담까지 요청한 누리플랜의 경우는 이 회사의 오랜 협력업체 사장으로 알려진 김두연씨가 9일과 13일 각각 신고가 수준에서 15만5,000주(3.60%)를 차익실현 했다고 밝히면서 주주들로부터 ‘주가조작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누리플랜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선주자의 공원 구상에 따른 수혜 여부를 누구도 알 수 없는데 주가가 크게 움직이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피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연락이 빗발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국보디자인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급락할 것이 뻔한데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해도 편치가 않다”며 “주가가 낮아도 기업가치로만 평가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해 대선 테마주와 같이 기업 내부사정과 무관한 급등락의 경우 대외적으론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 같은 경우는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조회공시를 요구할 수도 없다”며 “불순한 목적으로 이를 이용한 경우에 대해선 상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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