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분기에 매출ㆍ순이익ㆍ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25일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1조2,4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 15.1%, 50.8% 증가한 1,115억원과 1,14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공공부문의 수주호조에 따른 토목부문 매출 증가와 함께 주택사업 확대, 해외플랜트 부문의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예상치인 8.4%를 넘어 9%에 달하는 등 이익개선폭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순이익은 2,0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9%나 증가했으며 이라크 채권 이자수익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영업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매출액과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 2000년 매출이 6조원 대에서 4조원 대로 떨어진 후 6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5조원과 4,800억원으로 지난해대비 각각 17%, 1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실적호전과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상향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3.34% 오른 4만6,350원으로 마감,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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