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이노텍 등 LG그룹의 전자 계열사가 실적 개선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4일 LG전자는 2ㆍ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15조2,323억원, 영업이익은 4,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 증가한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9% 하락했다.
TV가 포함된 HE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5조5,033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65%나 하락한 1,065억원에 그쳤다.
스마트폰 사업을 거느리고 있는 MC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3조1,231억원,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1ㆍ4분기의 영업이익(1,328억원)보다 줄어든 것은 마케팅 비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A사업 부문은 매출액이 11% 증가한 3조1,878억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1,213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인원 충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AE사업 부문은 매출액이 1조7,335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영업이익은 1,710억원(〃88% 증가)를 기록했다. 결국 HEㆍHA사업 부문의 부진을 AE사업 부문이 상쇄하면서 LG전자 전체 실적을 이끈 셈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AE사업 부문은 국내 시장의 에어컨 판매 매출이 46%나 증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며 "HA사업 부문 역시 R&D 비용 증가 등의 부담이 있지만 매출 증대와 원가 개선을 통해 3ㆍ4분기부터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 역시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조5,211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110.6% 증가한 규모다. 1ㆍ4분기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도 6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광학솔루션 사업 부문이 카메라 모듈 거래선 다변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증가한 5,57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문도 LED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3,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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