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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韓-獨 정상회담

盧대통령 베를린 도착 對EU 경제외교 재가동

독일ㆍ터키 순방길에 나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독일ㆍ터키를 순방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10일(현지시간) 오후 베를린에 도착, 8일간의 유럽 순방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10~14일 독일을 국빈방문하고 14~17일 터키를 공식 방문, 올해 해외방문 정상외교를 재가동했다. 이번 독일ㆍ터키 방문은 지난해 말 영국과 프랑스ㆍ폴란드 방문에 이은 ‘유럽연합(EU) 경제ㆍ외교’의 연장선에서 추진돼왔던 것으로 3월 중 방한한 헝가리 총리, 아일랜드 대통령과의 정상회교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테겔공항에 도착해 가이테르 주한 독일대사 등 독일 외교라인의 영접을 받은 뒤 숙소호텔에서 30여분간 동포간담회를 가지는 것으로 순방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브란덴부르크문 시찰, 12일 한ㆍ독경제인 오찬간담회 등을 갖는다. 이어 노 대통령은 13일 독일의 금융ㆍ교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고 이튿날인 14일에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관계자들을 접견한 뒤 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양국의 주요 최고경영자(CEO)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독일 방문기간 베를린에서 쾰러 대통령 및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및 이라크 정세, 반테러리즘, 양국간 교역확대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독일의 과거사 청산작업과 동ㆍ서독 통일 과정에 관해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대북 문제에 대한 진전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정우성 청와대외교보좌관은 “이번 독일 국빈방문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의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동북아 평화ㆍ번영 구축을 위한 지역 통합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핵심국가인 독일과의 관계증진을 통해 대EU 외교의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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