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간 대화의 장이었던 트위터가 점점 공식적인 미디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이나 정치인 등이 트위터로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경우가 점점 흔해지는 모습이다. 아예 간담회ㆍ발표회 등을 생중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LG유플러스는 6일 기자간담회를 트위터 공식계정(twitter.com/LGUplus)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전까지는 기자간담회가 끝나야 언론을 통해 새로 발표된 소식이 국민들에게 전해졌지만 이제는 트위터가 공식적인 뉴스 생산지로 자리매김하는 것. LG유플러스의 트위터 생중계가 궁금한 사람들은 누구나 미리 공지되는 웹사이트에서 기자간담회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으며 기자들처럼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가장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벌이고 있는 KT의 경우 각종 새 소식을 공식계정(twitter.com/ollehkt)으로 발 빠르게 발표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온오프라인 언론이 전하는 것보다도 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때도 있다. 기업으로서는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자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한 온라인 브리핑으로 현장감 있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즉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어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트위터 생중계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수 있도록 부문별 전문가를 담당자로 배치한다. 트위터 생중계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LG유플러스의 모든 공식행사가 트위터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은 기업뿐이 아니다. 최근 정치인들도 트위터 대열에 속속 합류해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는가 싶더니 아예 트위터를 공식 대변인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9월 초 트위터 공식계정(twitter.com/smart_hannara)을 개설하고 인터넷 생방송이 가능한 '트윗온에어'에서 최고위원회 내용도 중계했다. "전국민이 볼 수 있는 만큼 TV생중계 못잖게 언행을 조심하게 된다"는 게 정치인들의 반응이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도 6월 트위터 생중계를 통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아예 파워블로거,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대화를 실시간 중계한 다음에야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자들이 '격세지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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