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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하나銀 지분 매각

알리안츠그룹은 4일 전세계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하나은행 보유지분 8.16%(1611만3,528주) 가운데 2.47%(489만6,000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2만4,500원으로 약 764억원의 매각 차익을 기록했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알리안츠의 하나은행 지분율은 8.16%에서 5.7%로 낮아졌지만 예금보험공사(21.66%)에 이어 2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동원증권(4.98), 포스코(3.29%)등 다른 대주주와 지분 격차가 줄어 종전에 비해 하나은행에 대한 지배력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안츠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은행이 국내 금융업계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분 매각 후에도 5%를 상회하는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하나은행 대주주로 남아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인트벤처인 하나생명이나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등 하나은행과의 방카슈랑스 및 자산운용에 대한 전략적 제휴관계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알리안츠의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하나은행의 금융지주사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컸던 알리안츠그룹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하나은행의 운신의 폭이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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