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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여행업계] “최악의 관광대란 우려”
입력2003-03-20 00:00:00
수정
2003.03.20 00:00:00
강동호 기자
여행업계는 20일 이라크전쟁이 발발과 전세계 괴질 확산, 호화성 해외여행에 대한 당국의 세무조사 착수 등으로 최악의 관광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 정정의 불안으로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 허니문 관광 및 패키지 관광의 취소율이 50%를 넘어 서고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97년 IMF사태 직전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 여행 취소율이 높은 곳은 터어키,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지역은 물론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전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 조선, 롯데, 메리어트 인터컨티넨탈 등 대부분의 특급호텔에는 예약 취소를 의뢰하는 전화들이 쇄도하고 있고 실제 취소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투숙객들이 크게 줄지는 않았으나 이라크 전쟁이후 북핵문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당초 3월중 90%정도의 숙박율을 기대했으나 현재 이에 미치지 못하는 80%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탑승객 수가 줄면서 비상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사이판,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19일부터 5월말까지 인천~샌프란시스코ㆍ호눌룰루ㆍ시카고ㆍ뉴욕 등 미주노선에 대해 총 29편을 감축 운항하고 있다. 회사측은 정정 불안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휴, 감편, 기종 변경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도 항공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막기 위해 노선 감축 및 기자재 사용 축소 등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노선은 20%, 동남아지역은 15%이상씩 탑승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면 관광관련 업계 모두가 최악의 관광대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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