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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특검기한 연장 거부 시사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대북송금 특검의 수사기간연장 여부와 관련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밝힐 것을 밝히되 마무리할 것은 마무리하고 새로 나온 부분은 새로 조사하게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수사연장 거부방침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종로구 명륜동의 한 배드민턴장을 방문, 주민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답했다. 노 대통령은 23일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7일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시작된 특검 수사는 오는 25일 공식 종결될 전망이다. 송두환 특검은 이에 앞서 21일 청와대를 방문, 노 대통령에게 특검기한 연장을 요청한 자리에서 “특검의 원래목적인 부당대출 부분과 대북송금의 대가성 부분에 대해선 조사가 거의 다 된 상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막바지에 150억원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나온 것은 특검법상 관련 사건으로 판단되고, 현실적으로 국민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건이므로 특검이 그 부분 수사를 마무리 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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