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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김순진 (주)놀부 사장

"해외에 한식 브랜드 안착시킬것"<br>놀부보쌈·부대찌개등 올 중국시장 본격진출<br>국내사업도 단체급식·배달 서비스등 다각화<br>"체계적 프랜차이즈·고객서비스가 성공비결"


[CEO와 차한잔] 김순진 (주)놀부 사장 "해외에 한식 브랜드 안착시킬것"놀부보쌈·부대찌개등 올 중국시장 본격진출국내사업도 단체급식·배달 서비스등 다각화"체계적 프랜차이즈·고객서비스가 성공비결" • [CEO와 차한잔] 경영철학과 스타일 “올해는 해외시장에 진출해 한국음식의 우수성과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의 선진성을 알리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외식업계의 여장부로 통하는 김순진(사진ㆍ53) 사장의 올해 포부는 남다르다. 18년간 국내에서 한식 외식사업 한길만을 걸어온 그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계획이다. 10년 전부터 세심하게 현지 시장정보를 분석하고 법률적 검토 등을 통해 사업성을 저울질해온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인 것이다. 첫번째 목표는 바로 중국. 18년간 끈질긴 노력으로 개발, 발전시켜온 보쌈ㆍ부대찌개ㆍ유황오리 등 전통 한식의 맛을 해외시장에 내놓는 ‘사건’이어서 김 사장으로서는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또 한편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중국에서도 꼭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중국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한 음식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중국은 프랜차이즈시장과 관련한 법규나 시장질서가 점차 성숙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성도 높아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사업다각화 및 신메뉴 개발을 통해 점차 빠르고 까다롭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을 계획이다. 현재 보쌈ㆍ부대찌개ㆍ유황오리 등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놀부는 올해 더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놀부 항아리갈비’의 경우 독특한 맛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례음식 생산 및 배달서비스 사업, 단체급식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갈비에 매콤한 소스로 양념해 항아리에 담아내는 항아리갈비는 수개월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최근 ‘웰빙’열풍과 맞물려 불과 2달 만에 20여개의 가맹점이 오픈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사실 ‘먹는 장사’를 하는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지난해는 가혹하리만큼 힘든 한해였다. 소비침체로 외식시장이 급속히 축소되면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음식점 매출이 급감, 자영업자들이 솥뚜껑을 내다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놀부의 420여개 가맹점은 지난해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고 본사 매출도 600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국내에 놀부 매장을 70개가량 추가로 개점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본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불황기 성공비결에 대해 김 사장은 “고객 중심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바로 여기에 성공의 비결이 있다. 그는 “보통 점포를 운영하다 보면 이익이 얼마나 남는지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데 사실은 고객의 눈으로 고객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프랜차이즈의 생명은 동일성인 만큼 모든 가맹점주와 활발히 의사소통을 하고 이를 신속히 반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굅?말했다. 실제로 놀부는 프랜차이즈 사업 이후 본사의 마진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가맹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또한 한식을 표준화하고 서비스 등을 매뉴얼화해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건의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폐점률은 3%에 불과하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내다보는 올해 시장전망은 어떨까. 김 사장은 “요즘 위기의식을 자주 느끼고 있다”면서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결국 고객의 요구와 시장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결국 CEO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며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서비스의 동일성이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위기일수록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고 말했다. 18년 전 신림동 뒷골목 5평 남짓한 보쌈집에서 사업을 시작한 김 사장. 그는 수차례의 실패를 딛고 잡초처럼 일어나 현재의 놀부를 일궈냈다. 그는 경기침체로 실의에 빠진 청년실업자?조기 퇴직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주문한다. 김 사장은 “요즘 삶의 의욕을 잃은 청년들이나 중년의 사람들이 많은 데 무척 안타깝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중에 달랑 200원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고 단칸방 보증금 전부를 빼서 투자했던 사업이 완전히 망하는 경험을 하면서도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았다”며 “나의 작은 성공 사례가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입력시간 : 2005-03-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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