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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 대비 '카드' 아껴

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br>CD금리 급락·물가 부작용 우려 속도조절<br>"마지노선 1.5% 안팎… 두어차례 내릴 여지"

12일 남대문 한국은행에서 열린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


경기침체 장기화 대비 '카드' 아껴 한은,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CD금리 급락·물가 부작용 우려 속도조절"마지노선 1.5% 안팎… 두어차례 내릴 여지"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12일 남대문 한국은행에서 열린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다. 단기간에 금리가 가파르게 내린데다 쓸 카드도 얼마 남지 않아 한박자 쉬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가 심각한 만큼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 하강이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길어질 것"이라며 "경기가 너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달이라도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기준금리 6개월 만에 동결=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초 5.25%의 기준금리를 5.00%로 내린 뒤 지난달까지 무려 3.25%포인트나 크게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 기준금리는 사상최저인 2.0%로 떨어진 상태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점도 바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워낙 짧은 기간 동안 금리를 잡아 끌어내려서 한번쯤 쉬어 갈 필요성이 제기됐고 더욱이 금리가 너무 떨어져 한은이 추가로 활용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 금통위원 간에 공감대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총재는 12일 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낮춰놓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났고 이번에는 기준금리 완화정책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점검하면서 정책을 운영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작용도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 금리인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중금리를 급락시켜 은행들의 수지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4%대로 상승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데다 환율마저 고공 행진 중이어서 금리를 1%대로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리인하 행진 안 끝났다=하지만 이번 동결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물경기 침체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1월 소비재판매는 내구재판매가 19.8% 급락하는 등 5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는 1월 25.3% 하락하는 등 감소세가 확대됐고 제조업생산은 사상 최대폭(-27.0%) 감소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10만명이나 급감했고 수출도 17.1% 줄었다. 결국 이 같은 비관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통위도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사실상 금리 추가 인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금통위는 당초 발표문이 자칫 한은이 금리인하에 마침표를 찍은 게 아니냐는 쪽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발표문 수정에 상당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발표문은 동결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담았다. 추후에도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한은의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준 것이다. 한은 주위에서는 금리인하 마지노선을 1.50%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금리가 두어차례 인하될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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