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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차질·유가급등 대책마련 비상

■ 국내기업 파장.대책삼성전자, 공항폐쇄로 반도체 加 우회수출 총력 --재계움직임---국내기업, 미 테러 대책마련 비상 미국에 대한 초유의 테러사태로 미국 경제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출품 수송 차질과 원유가 급등, 환율변동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전경련ㆍ대한상의등 경제단체와 삼성ㆍLGㆍSK등 대기업은 물론 중견그룹들도 대부분 현지와의 연락가능 채널을 총동원 오전부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환차손이나 원부자재 공급난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헤징(위험 분산) 방안을 점검했으며 동시에 현지 파견 또는 출장 인력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기업들은 특히 이번 미 테러사태의 파장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특성상 심각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전경련은 이날 긴급 임원ㆍ본부장회의를 소집해 미국 테러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을 분석하고 재계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대책팀(팀장 정태승 전무)을 구성했다. 정 전무는 "회원사와 해외지사, 외국경제단체등 국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신속하게 상황을 점검한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비상경영체제 가동 등 민간차원의 특별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오전 정례 사장단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전자ㆍ물산등 계열사별로 반도체와 기타 제품의 수출, 환율변동 등에 따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금융시장의 사실상 마비로 외화유동성이 경색될 것이란 판단아래 위험분산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삼성전자가 항공수송에 의존하는 반도체 수출의 특성상 공항폐쇄에 따른 수출차질을 우려해 일단 캐나다 밴쿠버공항등으로 수출물량을 수송한 뒤 공항에서 대기토록 하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정상적인 반도체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주요 수요처인 미국 컴퓨터 메이커들이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48시간내로 항공기 운항 중단 조치가 풀린다면 정상영업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번 사태에 대응, 우선 현지법인을 통해 관련정보 수집에 들어갔으며 각 계별사별로는 미국내 보안이 강화돼 통관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아래 수출현황 점검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다. LG의 주력기업인 LG전자는 이번 미국 테러사태로 항공편으로 수송되는 LCD모니터 수출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업종특성상 환율변동에 민감해 채산성 악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미국과 중동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판단아래 당분간 중동지역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하기로 했던 정몽구 회장이 출장을 포기, 임원회의를 주재하며 대책마련을 진두지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잠정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나 수출 주력차종이 중저가 가격대에 위치해 오히려 이번 사태로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자동차 현지판매가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는 현대증권 지점이 무역센터에 입주해있지만 현지 직원및 가족들이 모두 무사하고 현대상선 뉴욕지점도 사무실이 허드슨강 건너 뉴저지주에 소재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포항제철은 해외 지사나 대리점들을 통해 피해상황을 체크하고 철강 수송선 들의 행적을 추적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포철은 뉴저지 현지 법인이 맨해턴 외곽에 위치해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며 LA에 US스틸과 합작으로 운영중인 냉연공장(UPI)도 열연코일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생 여부를 판가름할 채권단 대표자 회의를 앞두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채권단의 지원방안과 자구노력에 자칫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수출의존도가 30%가 넘는 하이닉스로서는 항공운항 지연 등이 영업차질로 이어질까 우려, 운송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화, 코오롱, 동부그룹등은 오전에 구조조정본부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지역 진출 계열사 및 지사의 피해여부와 이번 사건의 영향을 점검했다. SK와 LG정유등은 이번 사태로 당분간 국제 원유와 나프타값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값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정유사들은 일단 오는 10~11월에 필요한 원유를 미리 확보한 상태라 단기간의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은 많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미국이 테러의 배후로 중동지역을 지목할 경우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등 주 수입지역에 대한 수입량 증대를 고려하고 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은 미국의 일부 항만이 폐쇄되면서 하역작업등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와 달러환율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현지 지사를 통해 현장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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