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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현대차식 마케팅' 드라이브 걸었다

전 현대차 美법인 마케팅책임자 영입 판매확대 열올려

제너럴모터스(GM)가 전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의 마케팅 책임자를 전격 스카우트하면서 ‘현대차 배우기’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오는 24일부터 수전 도허티 대신 전 현대차 미국법인 출신인 조엘 에와닉(49)을 새 마케팅 책임자로 임명했다.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현대차의 마케팅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에와닉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신차 구입고객이 실직할 경우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캠페인을 추진하며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제고에 기여한 대표적인 마케팅 실무자다. 그는 제네시스의 북미 출시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데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기획을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7년 2월 현대차에 영입된 에와닉 마케팅 책임자는 리처드그룹의 브랜드 플래닝 임원 출신으로 포르셰 북미법인과 야마하 등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실력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현대차에서 3년 동안 근무하다 3월 현대차와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닛산 북미 마케팅 책임자로 갔으며 다시 두 달 만에 GM에 영입됐다. GM은 에와닉 마케팅 책임자를 영입하면서 현대차의 어슈어런스 캠페인과 비슷한 형태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도입해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 제네시스가 성공적으로 미국시장에 안착한 이유를 분석해 GM의 핵심 브랜드인 ‘뷰익’ 마케팅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M은 과거 미국시장에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을 파악했다”면서 “시장에서 성공한 현대차의 독보적인 마케팅 기법 등을 차용해 새로운 이미지의 브랜드 거듭나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미국법인 측은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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