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았다.”
지난해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방문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에게 던진 말이었습니다. 이 약속이 4개월 만에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한화그룹이 이라크 비스마야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우리 돈 2조원이 넘는 규모에 추가 수주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대규모 주택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그룹과 한화건설이 약 2조3,400억 원의 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 5일 바그다드의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별관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기반시설 추가 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체결했습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추진 중인 전후 복구사업으로, 약 1,830만㎡ 부지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12년 물가 변동시 계약금 조정 조항을 반영한 80억 달러에 초대형 공사계약을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주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추가 공사로 300여개의 학교를 비롯해 병원과 경찰서, 도로, 상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번 공사 수주로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만 누적 공사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또 연인원 3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10여 개 이상 협력업체의 추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019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라크 비스마야에는 약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8개 타운, 59개 블록에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求求?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내전 중에도 이라크를 3차례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전하고, 이라크 정부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라크 시장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이를 계기로 중국과 터키 등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한 국가는 물론 기술력을 앞세운 선진국 건설사들까지 따돌리며 추가수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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