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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구조조정기구 신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오전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한빛·산업·조흥·외환 등 4개 대우 주채권 은행장들과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이 전했다.金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은행장들이 이같은 총괄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 하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채권단 중심으로 설립될 대우 구조조정위원회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 등 해외매각대상 계열사의 매각작업을 주도하게 되며 대우측 관계자들도 참여하게 된다. 설립 시기는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장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오호근(吳浩根) 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吳 위원장은 대우차 회장(또는 이사회의장)도 겸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괄기구는 해외 매각작업 뿐만 아니라 여타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채무조정과 신규 운영자금 지원 등을 주도하고 채권단간의 이견조율과 대우측 자구노력을 점검하는 등 향후 대우 워크아웃 과정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총괄 점검하는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李 위원장은 또 현재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실적이 목표 대비 10%에도 못미치는 등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워크아웃은 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인 만큼 채권단이 주도적,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기업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은행장들에게 당부했다. 또 아직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지 못한 ㈜대우의 경우 최대 걸림돌이었던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채권단이 조속히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고 지체없이 이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매각방식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채권단이 독자매각이나 대우자동차와의 일괄 매각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독자매각은 어려움이 많고 여러가지로 불리한 점이 많다고 지적, 대우차와 일괄 매각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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