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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신탁 최종부도
입력2001-02-02 00:00:00
수정
2001.02.02 00:00:00
한국부동산신탁 최종부도
채권단-삼성重 막판타협 실패
한국부동산신탁 채권단은 2일 한부신이 최종부도 처리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부신은 청산이나 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원태 외환은행 상무는 이날 오전 '한국부동산신탁은 2년간 워크아웃을 지속해 왔으나 지난 1월 31일 만기가 된 어음 839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2월1일자로 최종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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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상무는 '채권단은 무담보채권 전액을 출자전환하고 담보채권의 이자는 2년간 유예해주는 등의 내용으로 한부신 채무재조정안을 만들고 일부 비협약채권자에게 채권의 대물변제를 부탁했으나 삼성중공업과의 의견차이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 상무는 '신탁회사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생명'이라면서 '법정관리로 가서 갱생을 도모하더라도 과연 새로운 위탁자가 있겠느냐 하는 의문이 있는데다 사업장별로 유동성 위기가 있을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려운 점이 있어 법정관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부신은 현재 65개 사업장 가운데 33개 사업장은 이익이 나지 않아 제3자 매각을 추진중이며 매각 후에는 사업장별 손실을 계산, 채권은행이 부담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주 상무는 '사업장별로 자산실사를 거쳐 완공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처리 ,피해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나 5천억원에 이르는 무담보 채권에 대한 피해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분당의 테마폴리스와 관련, 건설업체인 삼성중공업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오후 2시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부신의 사후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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