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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해외서… 국산車 "씽씽 달린다"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내수… 올들어 24만 1,462대 판매 일부는 없어서 못 팔판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올해 자동차 판매가 '고속질주'하고 있다.
내수에서 일부 차종은 주문에서 인도까지 3개월이상 걸릴 정도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고, 수출도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 내수 날개 달았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 등 5개사가 국내에서 판 자동차는 모두 24만1,462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5.1%나 늘었다.
3월 들어서도 특소세 인하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 가시화로 전달보다 3만대 가량 증가한 13만~14만대가 팔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뉴 EF쏘나타, 싼타페와 그랜저 XG 등 인기 차종은 주문이 밀려 울산, 아산 등 대부분의 공장라인이 풀가동 체제에 들어간 지 오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차종은 2~3개월이 지나도 인도를 받지 못해 빨리 출고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상반기중 월드카 '겟츠'가 본격 출시되고 신규 모델이 잇달아 나올 예정이어서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 2월 내수에서 전달에 비해 4.8% 증가한 2만8,000여대를 판매한 기아차도 야심작인 쏘렌토 출시를 계기로 내수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2~3개월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잘 팔린다.
대우차는 올해 T-200(라노스 후속), J-200(누비라 후속), V-200(매그너스 후속) 등의 신차를 계속 선보여 최근까지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며 쌍용차는 인기몰이중인 렉스턴을 앞세워 내수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경기회복 조짐에다 월드컵과 양대 선거에 따른 수요확대가 기대돼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수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
◆ 수출 고속질주 지속
수출은 최대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ㆍ기아ㆍ대우차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비 22.1%나 늘어난 4만8,709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 기아차는 20~ 30%에 달하는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2월에도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월별 사상 최고치인 2만8,500여대를 팔아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기아차도 전년 동기비 38%나 늘어난 1만7,509대를 판매했고 대우차도 5,362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뉴EF쏘나타, 싼타페, 그랜저XG가 잘 팔리자 올해 미국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34만6,000대)보다 2만4,000여대 늘어난 37만대로 정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미국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25만4,000대로 잡았다.
서유럽 시장에서도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국산차의 서유럽 판매는 41만대로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했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ㆍ대우차는 올해 서유럽에서 지난해보다 10만대 이상 증가한 51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선보인 라비타, 싼타페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올해초 투스카니 출시에 이어 5월 월드카 겟츠를 투입해 2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10만대에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쏘렌토를 비롯한 신차를 적극 투입해 11만6,800여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1,2월 두달간 판매실적을 보면 올해 판매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중 5,304대를 판데 이어 2월에는 이보다 24.6%나 많은 6,607대를 판매했기 때문.
대우차는 아직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지 않아 고전을 하고 있지만 GM과의 매각협상 타결 임박 등으로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렉스턴을 유럽과 중국시장에 투입,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수출대리점 확충 등을 통해 서유럽 지역에서만 연간 2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시장에서는 렉스턴을 올해 약 1,000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았고 현재 개발중인 가솔린 2.8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수출이 세계 자동차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품질 개선과 대우차 정상화, 디젤차량의 유럽시장 공급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163만대, 금액으로는 8.9% 증가한 1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에서 8.6% 늘어난 76만대, 서유럽에서는 디젤차 및 신차 투입에 힘입어 18.6%나 급증한 51만여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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