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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경기 지표

지난달 수출 324억弗로 사상 최고<br>제조업 BSI는 7개월만에 하락 반전


재정경제부나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에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각종 경기지표는 극도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속속 떨어지는 가운데 지난 6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2일 한국은행이 전국 2,44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8∼25일 조사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의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86을 나타냈다.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한 것이다. 업황전망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6월의 제조업 업황 BSI는 8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경기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4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중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중소 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88.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다음달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71.7%가 ‘국내 수요 감소’를 꼽았다. 반면 지난달 수출은 17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산업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의 수출액은 323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고 수입은 284억4,500만달러로 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의 수출 실적은 지난 5월 기록한 월단위 사상 최고치(312억5,000만달러)를 한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6월 무역수지는 39억4,600만달러 흑자로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월별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지표가 혼란스런 가운데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연구 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낙관론은 계속 유지했으나 “유가ㆍ미국경기ㆍ중국긴축 등 대내외적으로 미시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계속) 낮아지면 올해 성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흐름에 대한 일관성 있는 진단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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