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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시즌 실종, 기업들 채용계획 없어

해마다 11월이면 신입사원 채용공고와 서류전형, 필기시험으로 활기를 띠던 공채시즌이 완전 실종됐다.9일 재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공채를 사실상 중단해왔던 기업들은 올 연말에도 공채계획을 세우지 않고 극소수 결원에 대해서만 수시채용을 실시할 방침이다. 30대 그룹 내에서는 현재까지 그룹차원의 공채계획이 있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으며 계열사별로 필요 인원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채용하는 정도다.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대졸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서도 인턴기간 이후의 처리 문제나 제공할만한 일거리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냉담한 반응이다. 다만 5대그룹에서는 대우가 조만간 1천∼2천명의 대규모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고 삼성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현대, LG, SK는 이미 인턴사원을 선발했거나 선발중으로 추가로 선발할 여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내년 3월까지 인턴사원 4만5천명 채용은 공염불에 그칠 전망이다. 다음은 주요 그룹과 공기업의 채용계획과 실적. ▲주요그룹 = 삼성은 올해부터 그룹 채용을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했으며 각사가 사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채용하는 수시채용 방식을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최근 각 사업부의 이사, 상무급 임원이 인력을 직접 채용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인턴사원은 1천명 가량을 뽑을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으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현대는 11월 이후 연말까지 인턴사원 등 신규 인력채용 계획이 없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종합상사가 이미 지난달에 인터넷 채용을 통해 4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앞으로도 인터넷을 활용해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대우는 인턴사원 1천∼2천명을 뽑을 예정으로 다음주 중 채용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채여부도 그때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공채가 없을때는 인턴사원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월에 1백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7월에 인턴사원 2백50명을 선발했던 LG도 하반기에는 수시채용으로 돌아섰다. LG는 지난달까지 수시채용 서류전형에 응한1만2천명 가운데 1차 통과자를 추려내 각사별 수시채용을 위한 대기자풀에 등록시킬계획이다. 96년부터 상시채용제를 도입한 SK는 올해는 1백50∼2백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할계획으로 이미 지난달까지 서류접수를 마치고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코오롱은 하반기들어 ㈜코오롱과 상사, 건설에서 비공개적으로 1백여명을 필요부서별로 뽑았기 때문에 앞으로 공채 또는 인턴사원 채용 계획은 전무하다. 한진도 올해는 채용계획이 없다. 금호는 지난해에 뽑은 인력을 아직까지 배치하지 못한 경우도 있어 신규 채용은 엄두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효성은 효성데이타시스템, 효성드라이비트에서 십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으나나머지 계열사는 인턴, 공채 모두 계획이 없다. 이밖에 한화, 한솔, 고합, 쌍용, 쌍방울 등도 소수 수시채용이 원칙으로 공채는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업 = 공기업들도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진행중이어서 신입사원 채용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포철은 지난 여름방학 기간중 대졸 예정자 등 1백60여명에 대한 인턴사원교육을 실시했으며 이중 60명을 정식 사원으로 확정, 내년 3월부터 근무하게할 계획이다. 포철은 그러나 정부로부터 훈련비를 보조받는 인턴사원 추가채용계획은 없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공채한 5백명에 대해 아직까지 정식채용을 보류한 채 대기상태로 두고 있으며 여직원 28명만 우선 채용해 근무토록 하고 있다. 한전은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이들을 정식 사원으로 채용할방침이며 정부로부터 훈련비를 보조받는 인턴사원 채용은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월 인턴사원 20명을 채용했으나 계약기간이 끝나는 3개월후에 이들을 정식사원으로 뽑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지난해말 공채 최종합격자 1백7명 중 장기간 발령을 받지 못해 진로를 바꾼 대기자를 제외한 68명을 인턴사원으로 대체하는 고육지책을 내기도 했다. 토지공사도 주택공사와 마찬가지로 발령을 받지 못한 정규사원 대기자들을 인턴사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중이나 실현가능성은 적다. 도로공사도 공채, 인턴사원 채용계획이 없다. 한편 공기업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관광공사가 영어와 일어, 중국어 부문 등으로나눠 신입사원 4명 안팎을 공채할 계획으로 다음달초께 공고를 거쳐 선발에 들어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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