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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문책 논란 확산
입력2007-09-06 17:36:25
수정
2007.09.06 17:36:25
대선후보 예비경선 득표수·순위 혼선 싸고 "지도부 대처에 문제" 지적
대통합신당 문책 논란 확산
대통합신당 경선위 집행부 물갈이… 예비경선 파행 책임 물어 새 인사 단행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후보 국민경선 파행사태 수습을 위해 관련 집행부를 물갈이 했다.
당의 국민경선위원회 김덕규ㆍ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후보별 득표ㆍ순위 공개 오류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6일 사퇴했다.
당은 이와 관련해 당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고 후임 인사를 단행, 양길승 최고위원을 경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병문 의원을 경선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양 신임 위원장은 녹색병원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오충일 당 대표와 함께 대통합신당에 합류했다. 또 지병문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비교적 중도파로 꼽혀왔다. 오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새로운 (경선)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 새 경선위 중립성 여부에 촉각
당 안팎에선 새 경선위 집행부가 얼마나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경선위 집행부는 후보들간 이해득실 다툼에 휘둘려 일방적으로 예비경선 득표순위와 득표수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총 득표수를 실제보다 무려 50.9%나 초과 집계한 2만3,653표로 발표하고 4~5위 후보순위가 뒤바뀌는 오류를 범하는 등 경선의 신뢰성에 먹칠을 했다.
한 당직자는 "이목희 위원장은 자신을 친 정동영 후보계로 꼽는 언론의 시각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안다"며 "새 집행부의 경우 양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쪽 인사이지만 지병문 의원은 친 손학규 후보 성향이란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더욱 신중하고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당 지도부도 '컨트롤 타워' 역할해야
당 지도부 역시 시급히 컨트롤타워 기능을 정상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창당후 한달이 넘도록 사무처를 거의 공백상태로 방치하는 등 정상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는 경선갈등을 효과적으로 중재할 수 없다는 게 당직자들의 평가다.
더구나 본경선에서의 여론조사 도입 및 핸드폰을 이용한 모바일선거 적용 여부를 놓고 후보진영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적극적인 중재력 발휘가 필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7/09/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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