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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이후] (인터뷰)앤디 시에

“외국인은 한국의 정치상황보다는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이 경제나 주식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앤디 시에(Andy Xie)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서울경제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 증시와 경제 전망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시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코노미스트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정치변수보다 경제 변수에 보다 민감한 경향을 보여왔다”며 “탄핵에 따른 정치불안으로 인해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핵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기 보다는 경제와 정치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아시아 이머징마켓 투자의 본거지인 홍콩에서는 이번 탄핵이 여러 가지 잠재적 불안 요소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정치불안에 따라 내수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 탄핵에서 비롯된 정치불안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경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는 “현재 한국증시에 발을 깊게 들여놓은 외국인들은 내수경기 회복에 베팅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탄핵으로 2분기로 예상했던 내수회복이 1분기 정도 지연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불안이 장기간 이어지게 돼 내수회복 시기가 재차 미뤄지게 될 경우 경제 펀더멘털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동향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 불안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감소하게 되고 이는 결국 국내총생산(GDP)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도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앤디 시에는 또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투자주체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헤지펀드의 단기적인 매매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들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생길 경우 추세변화의 속도를 가속화 할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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