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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도 레고 열풍

애니 닌자고 인기 힘입어 블록 활용법 담은 '브릭마스터' 출시 2주만에 초판 완판<br>스티커북도 2만부 팔려나가 당분간 인기 지속 예상

뱀부족 바이타

블록 완구업계의 '블루칩'레고 열풍이 출판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애니메이션 '닌자고'가 방영되면서, 관련 책 제품 '레고 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이세움(구 국정교과서)의 유아동 브랜드 아이즐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레고 블럭과 활용법을 담은 책을 묶은 '레고 브릭마스터'는 단 2주만에 초판 1만부가 모두 팔렸다. 또 부랴부랴 찍은 1만부도 금새 품절됐다. 장기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출판업계로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브릭마스터'는 영국 출판사 DK가 내놓은 레고 관련 시리즈로, 책 속의 이야기에 맞춰 십여 가지의 레고 모델을 조립할 수 있는 신개념 놀이북이다. 책 한 권에 150~200여개 레고 블록과 미니 피겨가 들어있어, 3만원대의 가격에 8~9개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함께 출간한 '레고 브릭마스터 프렌즈'와 2011년 연말 내놓은 '레고 브릭마스터 씨티''레고 브릭마스터 스타워즈'도 모두 2만부 이상 판매됐다. '레고 아이디어북'도 1년 반 사이 4만부, 스티커북(해리포터ㆍ호크와트ㆍ스타워즈 등 4종)도 2만부 가까이 팔렸다. 열흘 전 출판된 '레고 닌자고 캐릭터 대백과'도 인기다.

이 외에 베틀북의 '레고 미로 게임북' '레고 퀴즈 게임북' 시리즈도 인기다.

심정민 아이즐 출판팀장은 "덴마크 레고 본사와 협의해 출판 마케팅과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에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스티커북을 선보이고, 오는 11월 새로운 레고 시리즈가 나오면 바로 그에 맞춘 브릭마스터 시리즈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어크 크리스챤센이 고안한 블록 완구 브랜드로, 세계3번째 규모의 글로벌 완구업체다. 현재 세계 130여 나라에서 1초당 7개씩 팔리는 완구업계 'it 아이템'이다. 2011년 1월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출시된 '닌자고' 시리즈는 당시 3주만에 기존 3개월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이에 놀란 덴마크 본사에서 비행기로 제품을 급히 공수해야 할 정도였다.



또 레고코리아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할인 판매를 실시하지만, 지난해 최고 히트작인 '닌자고' 시리즈는 제외했다. 백화점ㆍ할인점ㆍ완구전문점에서 추석이나 설 명절, 어린이날 등 완구업계 대목에는 '각 500점 물량 확보''선착순 판매' 등의 광고를 할 정도로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싸게는 제품당 1만원, 가장 비싼 세트는 30만원에 육박하는 데도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TV에서 방영하는 레고 만화영화가 대체로 인기를 끄는 추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레고 시리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과 모바일용 게임까지 출시된 것도 한 몫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2월에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은 당시 TV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 캐릭터 제품으로 조사됐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닌자고 불의 신전'과 '레고 닌자고 에픽 드래곤'이 최고였다. 2003년에는 '토마스와 친구들', 2005년 '뽀로로 기차', 2010년 '파워레인저 정글킹' 등이 그랬다.

이에 따라 레고코리아의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매출은 2010년 383억원에서 2011년 606억원, 2012년 1,136억원으로, 해마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1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올해는 꼭 10배인 11억원을 기록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세부적인 실적이나 판매량은 회사 정책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고코리아 최근 실적 추이(단위 : 억원)

2010 2011 2012
매출액 383 606 1,136
영업이익 -29 11 110
순이익 5 22 43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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