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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들 "자녀 꼭 낳아야 하나요?"

'자녀 인식' 큰 변화…초저출산·고령화사회 초래 원인 분석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녀에 대한 기혼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초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영남대학교 노인학연구소 김한곤(49.사회학과 교수) 소장이 통계청 자료를분석한 우리나라 초저출산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 기혼여성들 가운데 `자녀가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991년에는 90.3%였지만 2003년에는 54.5%로 대폭 줄었다. 김 소장은 이어 1970년 한 해 동안 100만7천명이던 신생아 수는 2004년에는 48만명으로 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일일 평균 신생아 출산 수도2천759명에서 1천315명으로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출산율 역시 1960년 6.0명에서 2004년 1.16명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가 이 같은 초저출산율을 보인 원인으로 다양한 사회, 문화,경제,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녀에 대한 기혼여성들의 인식변화가 초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를 초래한 중요한 원인으로 진단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초저출산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0년 7.2%에서 2026년 20%로 증가하는 반면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1990년 69.3%에서 2030년 64.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김 소장은 경제활동인구에 대한 노령인구의 의존율이 1960년 5.3%에서 2020년 21.3%, 2040년 51.6%, 2050년 62.5%로 해마다 급격히 증가해 여러가지 사회적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27일 대만 타이베이 대만국립중앙연구원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 주최로 `초저출산력과 그에 대한 대응-프랑스의 경험과 동아시아의 현실'을 주제로 열릴국제학술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가, 이 같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각국 대표들과 대응책을 논의한다.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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