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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맞은 '119' 긴급신고 전화
입력2005-09-29 11:41:24
수정
2005.09.29 11:41:24
화재 등 긴급신고 전화번호인 '119'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10월 1일로 70주년을 맞는다.
2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19 긴급신고 전화번호는 1935년 10월1일 경성중앙전화국 본국의 전화교환방식이 자동식으로 바뀌면서 서비스번호가 개정됐는데 이 때 114 등 10개의 서비스번호중 하나로 도입됐다.
119가 화재신고에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1936년 경성 전화번호부에서 잘소개돼 있다.
경성 전화번호부에는 자동식 가입자는 국번없이 3개의 수, 119를 누르면 되고광화문 분국과 용산분국의 수동식 가입자는 수화기를 들고 교환에게 '화재'라고 말하면서 소방서로 연결된다는 안내문이 소개돼 있다.
그리고 119로 전화를 하면 당시에도 공중전화와 통화국의 전화에서도 요금은 무료였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119는 일제시대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기원은 일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의 전화발달사를 보면 1926년 관동대지진을 계기로 긴급전화번호로 112를 채택했다가 잘못 거는 경우가 많아 다음해 끝자리만 9로 변경해사용한 것이 119의 기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19는 '일일이 구하라', '일일이 구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119에서는 화재 및 재난사고 예방, 화재진압, 구급.구조활동, 풍.수해지원, 독거노인 및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나라의 화재 신고전화번호는 미국은 '911', 런던과 홍콩은 '999', 프랑스는'18', 이탈리아는 '15' 등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청은 119 도입 70주년을 기념해 10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정부종합청사 등에서 119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영상물과 기념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기념우표와 엽서 등 20만장을 발행, 전국 우체국에서 발매할 계획이다.
또 가족 3세대의 연령을 합쳐 119세인 '119' 가족을 특별 초대, 소방관서 견학과 안전체험 등의 행사도 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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