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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새대표 선출] 탄핵역풍 돌파 특단대책 나올까
입력2004-03-23 00:00:00
수정
2004.03.23 00:00:00
김민열 기자
한나라당이 23일 임시 전당대회를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에 시달리며 침체일로에 있던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음달 총선체제 정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차떼기 당`으로 얼룩졌던 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발전적 보수` `깨끗한 이미지`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뉴 한나라당`으로 다시 태어난다=새 대표는 이날 공식 사임한 최병렬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6월 정기전당대회까지 당권을 맡게 된다. 신임 대표는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전통적 강세지역인 영남권에서 조차 당의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취임하게 됐다. 특히 새 대표는 총선을 불과 23일 밖에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당권을 맡게 되는 만큼 취임과 동시에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서 급격히 추락한 당의 지지도를 견인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떠안게 된다. 이런 당내의 절박한 상황인식을 반영하듯 박근혜, 홍사덕, 김문수, 박진, 권오을 후보는 `뉴 한나라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당 쇄신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차기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탄핵정국으로 당과 이반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속속 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과제=`포스트 최`의 사령탑에 오른 새 대표는 앞으로 해결해야 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탄핵역풍의 후유증을 추스리고 민심을 되돌려야 한다. 총선이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공천자들을 중심으로 `탄핵철회론`마저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공천자들이 최악의 경우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탄핵철회를 주장했지만, 새 대표가 이를 수용할 경우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회주의` 논란이 가중될 경우 득실계산도 엇갈리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새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중앙당사에서 전격 탈출하는 방안도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새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반전시켜 총선에서의 선전을 이끌어 낼 경우 차기 당권은 물론 대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탄핵안 해법을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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