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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패널 수요↑ … 올 영업익 2배 늘듯

LCD 첨단제품으로 지배력 강화… 車 디스플레이 등 성장동력 육성

"투자심리 회복 땐 주가 정상화"

LG디스플레이 모델이 65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를 들여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8,000장 수준인 8세대 OLED TV용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총 3만4,000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 1·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9% 늘어난 7,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액도 25.7% 증가한 7조223억원, 순이익은 4,75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애플,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해상도가 높고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줄줄이 출시하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대형 TV 패널 출하도 증가해 실적상승에 힘을 보탰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TV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2%, 모바일용 패널은 19% 정도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LCD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LCD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원가혁신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98인치의 쿼드 초고화질(UHD) LCD를 선보이고, 얇고 가벼운 콘셉트의 55인치와 65인치의 세미(semi) TV세트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색재현율과 밝기, 터치, 명암비, 소비전력, 두께 등 주요 사양을 높인 5.5인치 모바일용 쿼드 HD LCD 패널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쿼드 HD LCD패널은 정확한 색 표현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LCD의 한 종류인 IPS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에 탑재됐다. 쿼드 HD LCD패널은 색재현율이 120%로 보다 정확하게 색을 표현한다. 또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정도로 인식률이 높아졌고, 밝기는 추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대비 30% 밝아졌다.

LCD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아트슬림(Art Slim)' 제품으로 초슬림 TV시장을 공략한다. 아트슬림을 적용한 LCD TV의 두께는 55인치가 7.5㎜, 65인치가 8.2㎜다. 일반 LCD패널을 탑재한 55인치 LCD TV의 두께가 30mm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제품에 비해 75% 얇아진 것이다. 현재 크기별로 10개인 제품 라인업을 올 연말까지 2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OLED 부문은 올 초 신설한 OLED 사업부가 개발·생산·판매를 일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바꾼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여상덕 사장을 OLED사업부장으로 임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OLED 사업을 기술력 우위에 기반한 사업으로 꾸려나가려는 의지가 읽혀진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현재 월 8,000장 수준인 8세대 OLED TV용 패널 생산량을 연말까지 3만4,000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제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자동차 관련 디스플레이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CID)와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IPS LCD 적용 비중을 높이고, 플라스틱 OLED 기반의 계기판도 출시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5,500억원이었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을 오는 2018년 2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10.99%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조건을 갖춘 만큼 투자심리만 개선된다면 주가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체 중 최고의 매출액과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내는 몇 안 되는 기업인데도 과도한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저평가된 주가는 실적만 확인되면 바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1조3,570억원) 2배 가량 증가한 2조5,88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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