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실천이 독거노인, 소년ㆍ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사회공동체가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있다는 연대의식과 희망을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올 들어 10번째, 전체 25번째로 회원에 가입한 김영갑(54) 법무법인 서광 대표변호사의 소감이다. 변호사로서는 처음 가입한 김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시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병철)를 찾아 5년간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기부 약정을 할 경우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20년 전부터 사회의 그늘진 곳과 어려운 이웃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 양로원과 장애인 시설, 여러 기부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특히 그는 "최근 아너소사이어티에 관한 신문기사를 접하고 사회지도층의 나눔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가입식에서 김 대표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의 문턱에 있으나 자살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신영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분과위원장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분들은 기업인 출신이 많았고 의사나 변호사 등 성공한 전문직이 없어 아쉬웠다"며 "김 대표의 가입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전문직 사회지도층들이 나눔 실천에 동참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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