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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00兆 초대형 금융지주 탄생

농협 금융ㆍ경제부문 내년 3월 분리<br>농협보험도 30兆 ‘생보업계 빅4’ 부상… 금융권 빅뱅 예고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지면 자산 200조원대의 초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농협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토종 금융지주회사로 대형화와 전문성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이미 마련했다. 농협금융지주는 NH은행을 주축으로 NH보험(생명ㆍ손해), NH투자증권 등을 자회사로 두고 NH카드도 별도로 설립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일반은행 업무 외에 농업자금 대출 등 농업금융을 담당한다. 신용사업은 농업금융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한 조직형태를 갖춰 시중은행 이상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농협의 신용사업은 신한은행의 6분의1, 우리은행의 3분의1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태다. 금융업계에서는 NH금융지주의 등장이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협보험의 경우 설립과 동시에 자산 30조원의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생보업계 '빅4'로 올라선다.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아 업계의 우려도 크다. 현재 농협의 공제사업이 분리돼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이 설립된다. 조합ㆍ농협은행은 금융기관보험대리점으로 등록되고 농협생명ㆍ손해보험 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 유예(단 25%룰은 2년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방카슈랑스 룰이란 1사당 판매비중을 25%로 제한하고 창구 판매자를 2인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농ㆍ임업인 안전공제, 농기계종합공제 등의 정책보험에 대해서도 방카슈랑스 규제에서 예외로 인정된다. 방카슈랑스 특례에 대해서는 보험업계의 불만이 강하다. 이를 감안해 농협은행은 내년부터 곧장 방카슈랑스 적용을 받게 된다. 또 현재 취급하지 않는 자동차보험과 변액보험 등은 추후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농협의 신용ㆍ보험 사업은 다른 시장을 뺏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불리하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도 시장에서 기능을 하고 있는데 특혜라는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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