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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후보 캠프` 분열 가속화

국민의정부 탄생을 이끌었던 `노무현 후보 캠프`가 민주당 분당과 재신임 정국이라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 서로 갈등을 빚으며 여러 갈래로 쪼개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386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안희정 전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을 가운데 두고 노무현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노 후보 진영의 이같은 `조기` 분열엔 노무현 캠프가 본디 `끈끈한` 인연을 바탕으로 묶인 게 아니라 정치이념 위주로 `느슨한 연대` 형태였다는 점과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출범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열린 우리당` 내에선 대선후보 경선 때 노무현 후보를 현역의원으로는 가장 먼저 홀로 지지했던 천정배 의원이 이광재 실장을 `정보를 독점하는 실세`로 지목, 경질을 요구했다. 노 후보 언론특보를 지낸 장세환씨는 문재인 민정수석과 정찬용 인사보좌관, 이호철 민정1비서관을 `청와대 3인방`으로 꼽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노 캠프의 조직팀장이었던 김동수 우리당 발기인단 집행위원은 26일 “캠프에 잠시 몸담은 것을 갖고 노 후보 측근이니 선배니 하고 떠들어댄다”며 “총선에 나가려는 사람들이 하이에나처럼 동료를 들이받고 죽여서 한번 커볼려고 하는 짓”이라고 공박했다. 한편 천 의원의 발언 후 사퇴의사를 밝히고 오대산으로 `고별여행`을 떠났던 이광재 실장이 이날 “제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었기 때문에 (청와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이 무엇인지,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 돌이켜 보았고, 대통령에게 힘과 용기를 주라고 기도도 많이 했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을 보여주었다. 해외 유학설 등 항간의 소문에 대해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다만 앞으로 더욱 더 몸을 낮추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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