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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준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대표 "지식재산권 종합투자회사로 거듭날 것"

IP현장서 20년이상 잔뼈 굵은 간부진 전면에

기업·연구기관 우수 특허 해외 라이센싱 주력

국제표준특허 등록땐 수억~수백억대 수익

국내 기술 제값 받도록 적극 도울 것



"그동안 회사의 정체성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식재산권(IP)에 기반을 둔 종합투자회사모델로 기술무역수지 해소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지난 1월 국내 첫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수장 자리에 오른 김광준(56·사진)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ID) 대표가 앞으로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의 우수 특허를 발굴해 해외에서 라이센싱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센싱은 직접 매입한 IP를 해외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게 통상실시권을 부여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업무를 의미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IP 시장에서 평균 20년이 넘는 필드 경험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된 간부진은 어느 기관이나 기업이 넘보기 힘든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만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 만성적인 기술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국내 최초의 NPE로 출범 초기부터 기대를 받았지만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분에 참여하는 애매한 형태 탓에 특허매입에만 열을 올리고 수익활동은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산업부에서 특허청으로 이관된 지난 1월 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국제 표준특허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 간 기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표준은 국가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의 성능이나 안전성 등과 관련해 통일된 공인기준을 정하는 국제표준으로 인증이 되면 다른 메이커들은 이 기준에 따라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국내 기업 간의 IP이전이나 해외 기술의 국내 도입에 주력했던 탓에 산업적으로 영향력이 큰 표준특허 창출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며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도 해외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아직은 초창기지만 이미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특허로 5건의 표준특허를 등록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표준특허는 한번 등록되면 최소 수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까지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뛰어난 만큼 국내 산업에 대한 기여는 물론 ID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기존 자회사로 있는 ID벤처스와 ID브릿지를 활용해 IP 직매입과 우수 IP기업 지분 투자로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그는 "일본과 중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의 이러한 모델을 벤치마킹해 정부 주도로 IP투자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ID브릿지를 통해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없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로펌인 디엘에이 파이퍼 등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발명한 유망 기술이 검증도 안된 해외의 브로커를 거치며 고작 수천만원 수준에 팔릴 정도로 특허 거래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라며 "아울러 국내 기업 역시 우수 특허를 등록해서 자기들만 쓰는 관행에서 나아가 해외에서 실시권을 얻어내 추가 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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