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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진출 기술·브랜드로 승부

2002년부터 수출비중 급감 예상중국의 WTO 가입으로 인한 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선진국 상품에 밀려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와 수출업계의 전방위 중국시장 진출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3일 「넛크래커 상황에 빠진 중국시장에서의 우리 수출 상품」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부터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 절대액은 계속 늘어나겠지만 중국 시장의 수입이 증가하는 정도에 비해 뒤떨어져, 시장 점유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2000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이 200억달러로 10.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02년에는 수출액이 242억달러로 늘어나겠지만 시장점유율은 10.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5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시장점유율이 9.0%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평섭(楊平燮)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등이 중국 정부의 프로젝트에 의해 수입대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2003~2004년에 석유화학, 철강의 플랜트가 완공되면 더 빨리 대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개방에 따른 실질적인 이득이 우리나라보다 브랜드와 기술에서 앞선 선진국에게 많이 돌아가고 한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확대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정부차원의 대중국 통상협력이 강화되고 민간차원에서는 중국시장 공략의 근본 전략을 종래의 가격 경쟁에서 기술, 브랜드 등 비가격경쟁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태용(申泰容)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IMF이후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거나 투자를 줄여서 중국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중국에 관한 전문 인력을 모아서 장기적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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