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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현정은 회장 이달 세번째 만남

故 정주영 회장 10주기 제사 범현대가 모두 참석<br>김정일 구두 친서 보내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 제사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머물던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졌다. 정 회장과 현 회장은 지난 10일 정 명예회장 추모 사진전과 14일 추모 음악회에서 만난 데 이어 이날 제사에서 이달 들어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번 제사에서 다시 만난 정 회장과 현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전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어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제사는 범현대가 인사들이 빠짐없이 참석한데다 사진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정 명예회장 추모 기간을 마무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현 회장은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 명예회장 추모음악회에서 "아직 정 회장으로부터 화해 제의를 받은 적은 없지만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생각해보겠다"면서도 "현대상선 지분이 우리에게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추모 구두 친서와 추모 화환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금강산에서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를 만나 "정 명예회장 10주기와 관련해 현 회장과 가족 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또 북한이 19일 김양건 아태 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 명의의 추모 화환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추모 글이 쓰여진 리본만 받아 정 명예회장 기일인 21일 다른 화환들과 함께 창우리 선영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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