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달 이래 유가증권 지분 매각을 통해 1,033억원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CJ투자증권은 12일 효성이 꾸준한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신규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며, 목표가격 3만5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효성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대한유화 지분 6.87%와 SK텔레콤, KTF 보유지분 각각 0.03%와 0.07%를 총 291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이 보유한 비계열 상장 유가증권은 KTF 잔여지분 100만주와 금호타이어 100만주, KT 4만여주만 남게 됐다고 CJ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가증권 매각으로 지난 3분기 말 1조5,000억원 수준이던 차입금이 연말 1조4,000억원 선까지 줄어들고, 동국무역 중국 스판덱스법인 인수와 내년으로 예정된 굿이어 타이어코드부문 인수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 때문에 다소 부진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해외공장 인수를 계기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업황 개선과 상각비 감소로 기존 사업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