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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풍성…현대대북사업 가속도

보따리 풍성…현대대북사업 가속도정주영 전명예회장 방북성과 남북정상회담이후 「방북 1호」를 기록했던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이 풀어놓은 방북보따리는 기대만큼이나 풍성했다. 鄭전명예회장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단독 면담을 통해 최대현안사업인 금강산 사업과 서해안공단사업을 마무리지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현대의 대북사업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방북에서 현대는 금강산 지역을 특별경제지구로 보장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금강산 특별경제지구 설정=이번에 새로 나온 것은 금강산 특별경제지구 설정과 금강산밸리 조성. 현대는 금강산지구를 관광지구뿐 아니라 특별경제지구로 설정해서 무역, 금융, 문화, 예술의 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즉 금강산사업이 관광위주로 치우쳐 실속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볼수 있다. 현대는 세계적인 개발전문가로 하여금 1단계로 해금강에서 통천까지 50KM를 현지답사를 시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현대는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하반기중 대규모 로스쇼를 계획하고있다. 금강산 특구는 나진·선봉 경제특구와 같은 성격을 갖게 되며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제방지협정 등 특구지정에 각종 특혜가 보장된다. 현대는 금강산 특구내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 연구개발단지인 금강산밸리(가칭)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측에서 첨단기술인력을 활용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수용한 것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금강산지역에서 1~2개월내 숙박과 자유이동이 가능해졌다는 사실도 성과가 크다. 장전항에 해상호텔을 설치하고 금강산여관을 임대운영해서 여기에 쾌속선으로 수송한 여행객이 숙식토록 했다.또 그동안 단체로만 이동하던 관광버스가 수시로 이동하고 관광객이 온정각-온천장-금강산여관지역을 자유롭게 다닐수 있도록 자율이동지역을 설정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빠르면 9월부터는 금강산지역에서 자유롭게 왕래할수 있게 됐다. ◇서해안 공단 조성사업=북한측은 공단후보지역으로 기존의 신의주, 해주, 남포이외에 개성 한곳을 추가로 제시했다. 양측은 7월중에 실사단을 파견해서 10월까지 최종후보지를 확정, 올해안에 착공키로 했다. 양측은 이번에 빠른 시일내에 현지 답사를 해서 어느 지역이든 타당성이 있으면 조속히 사업에 착수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측에서 이번에 개성을 새로 추가한 것은 기존에 현대가 선호하고있는 해주나 남포지역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은 『북한측에서 일방적으로 부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이 타당성이 높은 지역 한곳을 결정하면 북한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현대가 남포나 해주중 한곳을 제시하면 북한측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는 서해안지역에 공단 800만평, 배후도시 1,200만평 등 모두 2,0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단은 8년동안 3차에 걸쳐서 개발된다. 제1공단은 100만평에 200개업체, 제2공단에는 300만평에 500개업체, 제3공단에는 400만평에 150개업체가 들어선다.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 공단은 중화학공업과 산업설비 분야의 복합공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남은 과제=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등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질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대는 지난해 10월에 북한측과 서해안공단에 조성키로 합의한 이후에도 6개월동안이나 부지선정도 못한채 시일만 허비했다. 또 투자자금 마련도 과제거리. 자금난에 있는 현대그룹이 투자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풀어야할 과제다. 현대는 외자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상태에서 어느나라도 선뜻 북한에 투자할 기업을 찾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6/30 19: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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